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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최근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현지 경찰이 감금됐던 한국인 2명을 구출하고 범죄 용의자 10여 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이번주 안에 귀국할 예정이다.

이날 조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후속 조치와 입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비슷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한국인들의 신변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영사 안전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도 40명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우선 인근 동남아시아 주재 공관에서 주캄보디아대사관으로 영사 인력을 순환 파견할 매장판
방침이다. 또 동남아 지역에 ‘조기경보체계’를 가동해 범죄 피해자가 대사관에 찾아오기 전 선제적으로 위험 요소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태에서 일부 한국인이 업무 시간 이후 공관을 찾아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에 대한 개선안도 마련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부족했던 것을 손오공릴게임
반성한다”면서 “(캄보디아) 대사관에 있는 경비까지 교육을 다시 시켜 24시간 어떤 신고가 있어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캄보디아 측이 (부정적 보도에) 반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현지 대사관 직원 2명은 이런 일의 당사자처럼 매도되는 것을 못 견뎌 사표를 냈다”며 우려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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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충남경찰청에서 사기 혐의로 수사받는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들이 충남 홍성 대전지법 홍성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전국 법원에서는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알라딘바로가기
50여 명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본격 진행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64명 중 58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5명은 석방됐다.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돼 있던 나머지 1명은 즉시 구속됐다.

이들은 투자 리딩방·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행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투자교육
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일부 피의자는 범죄 조직으로부터 감금·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한국·캄보디아 수사당국은 같은 날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고문·폭행으로 숨진 대학생 A씨에 대한 공동 부검도 진행했다. 부검 과정에서 시신 훼손은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정확한 사인은 조직 검사, 약독물 검사 등을 통해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단에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과 관련된 집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재외국민 상대 납치와 감금, 실종 신고 등의 수사를 맡기기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신매매·감금·보이스피싱 등 각종 국제 범죄 배후로 지목된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의 국내 은행 예치금액이 9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들은 국제 사회의 제재 방침에 따라 해당 예치금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전북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 캄보디아 현지법인 4곳에 예금 912억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