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피가 날 때까지 몇 시간이고 피부를 쥐어뜯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좌측 하단 사진=SNS


밤마다 피가 날 때까지 몇 시간이고 피부를 쥐어뜯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몬머스카운티에 사는 줄리아 유로(23)는 매일 밤 얼굴을 손으로 뜯는 강박적 행동을 수년간 반복해왔다. 그 결과 얼굴 곳곳에서 피가 나고, 딱지가 잡히며, 깊게 패인 흉터가 남았다.
그는 "피부 상태가 내 삶을 좌우해왔다"고 고백했다. 샤워 후 시작되는 이 행동은 30분에서 길게는 4시간까지 이어지며, 얼굴에 보이는 작은 '흠'을 찾아 쉴 새 없이 손이 움직인다. 이데일리ON
문제는 피부를 뜯지 않으면 자신의 피부가 "꽤 매끈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음에도 강박적 행동을 멈출 수 없다는 점이다.
그는 14세 대 처음 피부를 뜯기 시작했으며, 강박적 행동으로 발전한 것은 16세 무렵이었다. 처음에는 외모에 관심이 생기는 10대 시절 보일 수 있는 정상적인 행동이라 여겼지만, 나중에는 피부 상태에 따라 외출 여알라딘다운로드
부가 결정되고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등 일상 속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끊임없는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25년 7월, 마침내 그는 자신의 증상에 대해 공식적인 진단을 받았다. 바로 피부뜯기장애(Dermatillomania, Excoriation disorder)였다. 이후 그는 3개월마다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고, 매주 심리처음주식하는방법
치료를 벙행하고 있다.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일부 도움이 됐지만, 그는 "치유는 상처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용서하는 과정"이라며 회복이 길고 험한 여정임을 털어놓았다.
강박 관련 장애의 한 가지 유형…피부 손상뿐 아니라 삶의 질에도 심각한 영향
피부뜯기장애는 자신의 피부를 강박적으로 뜯거나 긁어 상처, 흉강시
터를 남기는 정신질환이다. 피부에 생긴 작은 돌기, 딱지, 트러블 등을 제거해야 한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반복적으로 피부를 뜯게 되며,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을 줄이거나 중단하려는 시도가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박장애의 한 가지 유형으로, 피부의 상처나 흉터뿐만 아니라 환자의 정신건강과 행복감,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주식패턴

미국정신의학회 진단 기준(DSM-5)에서는 이 질환을 '강박 및 관련 장애'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피부뜯기 행동이 실제 피부 손상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관계나 직장·학업 생활, 일상 기능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어려움이 발생하면 진단 기준에 해당된다. 이러한 행동은 약물이나 특정 의학적 질환(예: 옴, 알레르기 반응 등)에 의한 것이 아니며, 신체이형장애의 외모 수정 행동이나 정신증에서의 환각 등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피부뜯기장애는 생각보다 드물지 않다.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체 인구의 약 1~5%가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발병 시기는 주로 청소년기나 성인기 초기다. 스트레스나 불안, 지루함, 낮은 자존감이 증상을 악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치료는 인지행동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필요 시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인 이 질환이 수치심과 오해 속에 숨겨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늦어진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은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며, 장기적으로 흉터와 피부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피부뜯기장애는 단순한 나쁜 습관과 어떻게 다른가요?A. 단순한 습관과 달리 피부뜯기장애는 '그만두고 싶어도 멈출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피부 손상이 생기고, 이를 줄이거나 중단하려는 시도가 반복적으로 실패할 때 정신질환으로 진단된다. DSM-5에서는 강박 및 관련 장애 범주에 포함되며, 치료가 필요하다.
Q2. 피부뜯기장애를 치료할 수 있나요?A.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CBT), 특히 습관역전훈련(HRT)이 권고된다.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장기적으로 흉터와 피부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Q3. 주변에서 이런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A. 강박적 피부뜯기는 수치심과 오해 속에 숨겨지는 일이 많아, '참아라'라는 말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피부 상태만 지적하기보다 상담치료나 피부과·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도움된다. 정서적 지지와 비판 없는 대화가 중요하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